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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 인디아나 존스의 길을 따라서...
    여행 이야기/아프리카-중동 이야기 2009. 1. 30. 17:41

    와디무사 마을 모습입니다.
    와디무사는 요르단 암만에서 4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 도착하는, 페트라의 베이스캠프인데요.
    그러면 또 페트라는 무엇이냐?
    바로 新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꼽힌 바로 그 것입니다.
    사실 요르단에 가는 사람의 99%는 이 것을 보기 위해 오리라 봅니다.
    저 역시 그 중 한 명이었고요. ㅎㅎ


    이틀전, 새벽에 암만 공항에 도착하여,
    돈만 밝히고 개 싸가지 없기로 유명한 요르단 사람들에 치이고 꾸역꾸역 도착한 곳인데,
    암만이나 와디무사나 똑같은 죠르다니안! 즉, 싸가지 없는 인간들만 모여 살더군요.
    그래도 이거 보러 온 것이니 계속 걸어갑니다.
     

    한참 걷다보면 말 타고 달려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뭐, 페트라까지 2킬로 정도라, 걸어서도 충분히 갈 만한 거리이긴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의 한 장면처럼 페트라로 향해 들어가는 해리슨포드의 모습을 떠올리고 싶으면
    말을 타고 들어가는것도 하나의 멋스러운 일이겠죠.


    뭐, 저는 걷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경비도 절감하고... 당연히! 걸어갑니다.
    이렇게 협곡으로 둘러쌓인곳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이 페트라를 처음 발견한 탐험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말을 타고 끝도 없는 협곡을 지나가며... 절벽이라도 나올새라, 바위라도 떨어질새라...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얻듯...
    저 멀리 협곡사이로 무언가가 보입니다.


    저도 끝까지 힘을 내서 걸어가 봅니다.


    새벽이 오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깜깜한 협곡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 할 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놈이길래,
    이토록 깊은 곳에 숨어있을까.


    눈 앞에 펼쳐지는 경이로움.
    이것이 바로 페트라.

    마치 산을 깎아서 부조를 한 듯한 신비로움.
    이것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위압감.


    기념사진 한 장 안 찍을 수는 없겠죠.
    무더운 중동의 사막 날씨를 한 번에 날려버린 페트라의 감동.

    그래, 재수없는 요르단놈들도 이거 하나로 다 용서하마!!
     

    원래 이 페트라의 주인이었던 베두윈족과 낙타.
    이제 이 건물과 땅의 주인이 아닌,
    그저 손님을 태우고 돈을 받는 장사꾼으로 전락해렸다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페트라로 걸어 들어가며 찍은 동영상 입니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가지 안에 있는 페트라,
    이제 다시 갈 일은 평생 없겠지만,
    그래도 그 때의 감동은 평생 간직하고 살려고 합니다.
    살 다 보면, 또 이 곳을 가게 될 날이 올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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