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줄 평]
월드컵축구 때문에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만, 처음 떠난 여행에 디카도 없던 때라 사진도 별로없고 내용도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추억만큼은 많은 그 때였네요^^ 이 여행으로 인해 축구를, 그리고 여행을 사랑하게되었으니까요^^

*필자 주> 이 여행기는 제가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고 난 후, 작성된 글이며,
당시에는 디지털카메라도 없었고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내용이나 사진이 매우 부족함을 말씀드립니다.



스페인  축구 여행기

마드리드,카르타헤나    
2002년 3월 중순

이제부터 쓰는 스페인 여행기는 제가 작년(2002년 3월)에 KTF에서 후원하는
붉은악마같은 축구 서포터즈인 코리아팀 파이팅 서포터즈에 선발되어
KTF 후원으로 다녀온 후기 입니다.
저는 열심히 도전해서 선발되었었고 약 70대1정도의 경쟁율을 뚫고 선발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넣었던 사진-.->

그래서 첫 해외여행을 할 수가 있었고 덕분에 공항이용료 조차 내지않고 공짜로 다녀왔어요^^
당시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은 유럽(스페인)으로 원정 훈련을 떠났구요.
핀란드와의 친선경기가 스페인에서 열렸습니다. 그것을 보며 응원하러 간 것 입니다~

사실 축구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 이후부터 미친 듯이 축구에 빠져서 응원했습니다.
덕분에 한일월드컵도 공짜로 두 번이나 우리나라팀 경기를 봤죠^^
황선홍의 첫골과 첫승의 감동이 있던 부산전과 오노세레모니의 대구전을 현장에서 봤다는! ^^
이로 인해 축구매니아가 된,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자, 우리모두 축구를 사랑합시다! 코리아팀 파이팅!       
                
[Prologue]

드디어 한국에 다시 컴백했습니다-.-;
저의 첫 해외여행이 끝났네요^^ 이번 유럽 원정은 정말 재미있었구요~
지금도 매우 피곤하지만 개략적으로나마 저의 스페인 탐방기에 대해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깃발 바로 뒤 선글라스 노랑머리가 저예요^^>

 [Departure]

 유럽으로 떠나기전에 한참전부터 시차적응 훈련을-.-했었는데! 그게 출발 당일날 깨져버렸습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가려던 지난주 토욜날!  누가 갑자기 게릴라 콘서트를 보러가자는겁니다.
대구대학교에서 촬영하던 콘서트였는데, 어케하지~어케하지~하다가,
계속~ 집요하게 꼬시는 바람에-.-넘어가고 말았습니다. -_-
결국 학교에 가서  S.E.S콘서트 보고 다시 시내로 나와서 새벽 1시30분까지 술마시고-.-
새벽2시01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간 정성들여 만들었던 시차적응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순간이었음-.-;;)

 새벽기차를 타고 영등포에 도착하니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고 무쟈게 피곤하고
정말 유럽이고 뭐고 때려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면서-.-인천공항으로 매형 차를 타고 갔습니당~
흐흠~10시에 정확히 도착해서 코리아팀파이팅 회원들을 만나서 드디어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출발전!>
 
근데 출발전에 KBS에서 방송용으로 응원을 부탁했고 덕분에 공항에서
출발전에 응원 한판 때리고^^ 비행기 탔습니다~
KBS도 우리와 스페인에 동행했는데 취재 프로그램은 "좋은나라 운동본부"이고
박수림 누나가~진행하는겁니다. 수림이 누나랑 1주일동안 같이 활동했죠^^

<박수림 누나와^^>

뱅기를 탔는데 피곤하기도하고 정말 죽는줄 알았네요.
이럴바에야 일부러 맨날 새벽4-5에 자던 시차적응을 뭐하러 했었는지-.-;;

흐흠~비행기는 인천을 떠나서 네덜란드로 갔습니다~
(혹자는 홀랜드, 또다른 혹자는 DUTCH, 또또다른 혹자는 화란이라고 부르는 나라죠 ㅋㅋ)
비행기는 KLM 네덜란드항공이었고 기내식을 살펴보면 대부분을 서양식 밥으로 줍니당~
밥은 4-5시간 간격으로 나오니까 두끼를 먹게되는거고 마지막엔 라면으로 야참을 줍니다~
음료수는 거의 와인하고 맥주만 마셨구요.
와인은 레드, 화이트 등 몇가지 종류별로 있는데 갈땐 레드만 마셔봤구요~
맥주는 네덜란드 항공사 답게 AMSTEL과 HEINEKEN만 있습니다~
술 이야기는 뒷쪽에 쓰도록 하죠^^

암턴, 꾸역꾸역 12시간에 걸친 비행기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중에 하나인
암스테르담 스치폴 공항에 내렸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이렇게 저의 역사적인 첫 해외진출의 첫발을 내딪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네요^^;
                                                              
                
[Oh~ Netherlands? Holland? DUTCH!!]

암스텔담 스치폴 공항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울나라 언론사들이나 정부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천공항 정도면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여긴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상대가 안됩니당-.-

암턴 암스텔담에 내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스페인까지의 직항 노선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KLM 항공이.. 서울-암스텔담-마드리드 이렇게 이어주는 노선이 있어서 이것을 탄 것인데
갈아타는 동안 2-3시간의 여유가 있기때문에 공항주변과 면세점을 돌아보며
네덜란드에 첫 발을 딪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동안, 역시 풍차의 나라 답게 창밖으로 풍차들이 많이 보였고
암스텔담은 바닷가에 접해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암스텔담의 음식은 강이나 바다 요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맛집 운영진답게 남들은 면세점 구경하는동안 공항과 그 주변에서 음식들을 맛봤습니다^^;
뭐 시내중심까지 나갈 시간이 안되므로 특유의 음식들을 먹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새로웠던건 Broodje zalm 입니다~
저게 뭐냐면 영어로 쓰면 salmon~어쩌구저쩌구 입니다^^
즉, 연어로 만든건데 연어를 얇게 썰어서 빵 사이에 넣어서 먹는 간단한 식사인데요~
사람들, 그거 많이 먹더라구요~
저두 한국을 대표해서-.-사먹었는데 빵 한조각 치고는 비쌉니당.
4.65유로 입니다~ (1유로는 1200원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암턴, 제가 첨으로 해외에서 손수 사먹어본 음식이네요-.-

그걸 먹고 다시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암스텔담->마드리드 노선인데 이 뱅기에는 울나라 스튜어디스는 없습니다.
아까 서울에서 갈 땐 한명은 있었는데-.-;;
약간 불안했지만-.-잘 타고 갔구요! 2시간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가는 동안에는 정규식사는 아니지만 샌드위치 류의 기내식이 나옵니다~
어쨌든 총 15시간 정도에 걸친 스페인까지의 비행시간을 마치고 마드리드에 도착합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

누가 그랬던가! 스페인은 해가 지지않는 나라이자 정열의 나라라고!!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내릴때는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었고 밤이라 해는 없었습니다-.-
스페인의 첫 풍경은 정말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래된 공항분위기와 거리 주변, 어쨌든 이곳에 처음으로 발을 딪게 됩니다.
마드리드에 내리자마자 전용차량으로 이동했는데! 오오~ 버스가 글세 2층입니다-.-;;
1층은 4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술도 마시고 놀 수 있게 되어있고 2층은 그냥 일반 버스같습니다.
모든 버스가 다 그런건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관광버스 같은거?
그런버스가 주로 2층입니다. 현지 시내버스는 1층이 주류인거 같더군요.
첨으로 2층에 타봤는데 생각보다 재미는 없습니다-.-

 <2층 버스 멋있죠? ㅎㅎ>

글구, 앞뒤 좌석 폭이 너무 좁아서 무쟈게 불편합니다.
이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의 호텔에 도착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모텔급같더군요^^;

[축구의 나라]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조식은 호텔에서 하기로 되어있었고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먹었는데
드디어 첫 정규식사였습니다^^
진짜 유럽 갔다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울나라에서 양식먹는거와는 많이 다르죠?
빵은 항상 겉은 딱딱한 바게뜨식이 많고 요구르트는 거의 모든 것이 요플레 형식이구요.
다들 먹는둥 마는둥 하고 먹던데 저는 맛집 대표로-.- 무쟈게 많이 먹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왠만한 느끼한건 무진장 잘먹지만 여긴 정말 다르긴하더군요-.-;;
느끼해도 참고 또 참으며! 모든 음식을 한번씩이라도 먹자는 신념으로 먹었는데
유럽쪽은 대부분이 고기류, 그 중에서도 햄 류가 많더군요.
햄도 크지만 치즈는, 으음~아시죠?  구멍 뻥뻥뚫린 큰 치즈^^
티비에서만 보던걸 그사람들은 정말로 먹고 사나 봅니다-.-;;

그렇게..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스페인 투어에 나섰는데요~
돈키호테의 동상이 있는 돈키호테 광장에서 놀고~
세계인들이 밤이면 모여든다는 Mayor Plaza에도 가보고!

<마요르광장>

그 유명한 콜럼부스 광장에도 가 봤습니다~

<돈키호테 광장>

일본인이 짓다가 말았다는 스페인 쌍둥이 빌딩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마드리드
투어를 했답니다.

<팀원들과도 한컷, 그리고 나도 독사진!>

끝으로! '꿈의 구장' 산티아고베르나베!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에 갔습니다~
정말 꿈의 구장답게 멋진 축구장이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다들 아시겠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팀입니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빅리그는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이태리의 세리아 리그
이렇게 3대 리그를 빅리그 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가장 훌륭한 리그라고 보는 견해가 많은데,
레알마드리드 라는 팀은 그 리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입니다~
지단, 라울, 카를로스, 피구, 이에로, 모리엔테스...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선수들이 모두 이 팀이랍니다~
이런 꿈의 구장을 구경하니까 정말 가슴이 벅차더군요.
국왕이 앉는자리에도 앉아보고 락커룸도 가보고 잔디도 밟아보고 구장 모든곳을 구석구석 구경했습니다.

<감독자리^^>


<무시무시한 몸값의 선수들>
 
하지만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그 구장의 응원석에서 태극기를 올리면서 응원연습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저 또한 태극기를 머리위로 올리고 아리랑을 부르며 같이 응원했는데 정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래서 해외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나봅니다.


<이곳이 바로 레알마드리드 홈구장>


 <기자 회견장이더군요^^>

우리나라도 저런 멋진 구장과 클럽팀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저런 팀에서 딱 한명만 이라도 뛰는 선수가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작은 도시로의 여행]

레알 마드리드 구장을 견학한 후에 팬 샵에서 쇼핑을 하고 바로 우리의 주 숙소인 카르타헤나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카르타헤나를 소개하자면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소 도시입니다.
발렌시아 아랫쪽의 무르시아 지방에 위치하고 있구요.
유럽 최고의 휴양지인 라 망가 (LA MANGGA) 해변을 끼고 있습니다.

<더운 듯 하면서도 시원한 지중해 해변>

<지중해 라망가 해변>

카르타헤나에는 한국교민이 딱 한분 계신다고 하더군요.
암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 휴게실에 들렀는데..
그때도 역시 남들과 달리 저는 음식만을 사먹었습니다.
R.Albondiga 라는 음식이었는데 울나라로 치면 미트볼 같은거였어요~
빵도 주고~ 생각보다는 느끼하지만-.-;; 미트볼은 개당 0.7유로 입니다. 두개 사먹었습니다~
근데 휴식시간이 다 되어가서 꿀꺽꿀꺽 먹고 버스탔습니다-.-

참고로 음료수는 콜라가 보통 0.9유로 정도 합니다.
가게마다 달라서 1.2유로정도 하기도 하고 맥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울나라와 비교해보면 맥주는 무쟈게 싼것이고 콜라는 비싼거죠.
스페인도 네덜란드처럼 HEINEKEN맥주를 가장 많이 먹는거 같더군요.

휴~6시간 걸려서 카르타헤나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는데
유스호스텔이다보니까 군대식 식판으로 밥을 주는데~ 으음~진짜 진짜로! 느끼합니다.
어지간한 느끼한 음식은 잘 먹는 저 였지만-.-그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것만 매일 먹고 사는지^^
저는 오로지 맛을 느끼고 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항상 많이 먹었습니다만 대부분의 동료들은 남겼습니다.

그 다음날 조식도 마찬가지였고 그땐 베이컨이 나왔는데 햐아~ 기름 진짜 장난아닙니다. 보면 놀랄겁니다-.-
근데 여기서는..요구르트가 좀 낫더군요~ 네슬레에서 나오는건데
첨에 먹으면 꼭 엄마 화장품 냄새가 납니다만-.- 한두숫가락 먹다보면 참 맛난답니다^^
울나라에선 안파는지?? 한번 더 먹고싶네요^^



<숙소인 유스호스텔 주변, 너무 썰렁한 외곽지대입니다. 당나귀만 있음-.->

그리고 아침을 먹고 이번에는 라 망가 해변으로 갔습니다~
햐아~ 정말 푸른 바다! 이것이 바로 지중해였습니다~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구름 한점없고, 비키니 여자들이 활보하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은 바로 이곳을 두고 말했나 봅니다.

지중해는 우리나라 바다와 다르게 염분이 무지 높지만 아무리 더워도 습 하지 않기 때문에
지중해 성 기후의 특징상 더워봤자 땀은 별로 안납니다~
이 곳에서 대산이와 진영이가 부탁한 스페인 흙을 퍼 담았습니다.
지영이가 장난으로 부탁했던 스페인 돌맹이도 하나 주웠구요-.-
조개껍질도 작은거 하나 주워 담았습니다~ 원하시는분께 드리겠습니다^^;

해변을 구경하다가 이번에는 스페인 전통요리인 빠에야를 파는 식당에 갔습니다.
음~빠에야가 뭐냐면 노란 해산물 밥입니다.
얼마전에 내가 스페인에 간다니까 현희가 어떤 메일을 보내줬었는데
그곳에서 자세히 소개했던 음식이어서 낯설지가 않더군요.

해산물은 참 좋아보이는데 밥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밥처럼 그렇게 맛있는밥이 아니고 완전 설익은 밥입니다.
근데 그게 그들에겐 정말 맛있나 봅니다~
꾸역꾸역 먹었습니다-.-먹다보니 적응이 잘 되더군요^^ 그치만 다른 사람들은 잘 안먹더군요-.-;

<빠에야 파는 식당- 뒤로 보이는 하몽도 있네요?>


 글 쓰면서 계속 나는 잘먹었고 다른사람들은 거의 안먹었다고 하는데
다른사람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살았냐구요?
다른사람들은 비장의 무기인 컵라면을 무진장 가져갔습니다!
저는 현지에 철저히 적응해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단 한개의 한국음식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출국전날 일요일 번개모임때 제 여행 가방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약 1주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가방이라고는 상상 못했을겁니다.
100명의 응원단중에 제 가방이 가장 작은것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남들 다 항공기에 수하물 실을 때 저는 땅따먹기하고 놀 정도로-.-

흐흠~해변가에 있다가 카르타고노바라는 구장에 갔는데
이곳은 엊그제 우리나라 대표팀이 경기를 했던 구장인데요. 선수들 훈련모습을 보러갔었구요~
히딩크 감독도 열씨미 선수진을 훈련시키더군요^^
우리도 숙소에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밤엔 캠프파이어와 촛불의식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조별로 술도 진하게 한잔하구요^^ 나이트 분위기도 내고 정말 환상의 밤이었습니다~

우리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4조인데요!
조당 25명씩 4조까지 있는데 우리조는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제일 막내가 23살이구요. 최고령자는..45세이고-.- 여자들은..22-23정도이지만
어쨌거나 23살이 다른조에 가면 중고참 수준은 될텐데, 어쩌다 우리조에 오는 바람에 막내가 되어서
무지 고생을 한 친구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만큼 정말로 단합이 잘 되는 조 였습니다.
해외여행이라는 특징이 있다고는 하지만 6일만에 이런 수준으로 친해졌다는게 신기합니다.

[유럽을 흔들어 놓자]


자~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 날을 위해 유럽원정을 떠났습니다만,
이제 진짜 우리 국가대표팀과 핀란드의 평가전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정말 흥겹게 신나게 응원했습니다.

<멋지죠? ^^>

결과는? ^^
마지막 3분 남기고 황선홍이 두 골을 넣어서 이겼죠!
진짜~재미난 게임이었습니다. 외신 카메라 기자들이 무진장 사진을 찍어가던데
저의 바로 앞에 바디 페인팅을 한 친구들만 많이 나왔더군요-.-

우리나라 축구응원 최초로 여자도 바디페인팅을 했는데
탱크탑을 입고..배에는 태극기를 그린 두명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두명이 모두 우리조 여자들입니다! 선연이와 지애! 그 소식이 스포츠신문 1면에 났더군요~
참, 우리의 활동모습은 4월5일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에도 나온답니다~
저희는 맨 뒷조인 4조여서 잘 안찍혀있을꺼 같은데 박수림이랑 둘이 사진도 찍어보고 재밌었습니다^^

<박수림과도 한 컷!>

게임을 이기자마자 밖에 나와서 안정환,최용수등의 선수들도 보고
히딩크 지나가는거 잡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떤넘이 사진을 잘 못 찍어서 해상도가 무지 떨어지는게 아쉽네요)


<히딩크와 찍은 사진인데 너무 작게 나왔어요!>

어쨌든 우리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럽을 흔들고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경기전에 한 장!>


<우리조의 바디페인터! 지애양!>


<이것도 지애랑 한 컷!>
 
 [귀환준비]

그리고 밥을 또 먹으러 갔는데 이번에는 꼴뚜기 요리를 먹었습니다. 스페인식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암턴 지금쯤 되니까 다른 사람들도 적응이 된건지 포기를 한건지-.-
이젠 꾸역꾸역들 잘도 먹습니다-.-;;
스페인도 우리처럼 반도 국가라서 바다 음식이 많은편이죠~
그리고 또 부페에 가서 밥을 먹고
(한마디로 씨즐러나 빕스를 옮겨놓은거 같은데 다소 느끼하다는 차이가-.-)

또한 스페인 까르푸에 들러서 쇼핑을 했는데 우리나라 까르푸와 다른점은 없는거 같더군요~
단지 아버지의날인지 뭔지 그런 날에도 휴무를 한다는-.-

그리고 버스를 타고 해변가와 조용한 소도시의 시내에 내려서..
밤의 야경을 느끼며 자유시간을 갖으며 구경을 했구요.
새벽에 버스로 마드리드로 무박 이동을 했습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하니까 새벽6시!
마지막 아침식사는 한국 식당이었습니다~
우리 교민분이 하신다는 마드리드의 작은 한 식당이었는데 종업원들은 필리핀 사람들이더군요.
육개장을 먹었고 다들 정말 잘먹더군요.
사실 우리나라치곤 정말 맛없는 육개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진짜 잘들 먹더라구요^^
새벽에 음식 하러 일어나신건지 식당 아줌마가 무지 피곤해하더군요.
원래 이 식당은 아침 10시에 열어서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답니다-.-;;

여기서 짚고넘어갈것이 이넘의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참 여유가 넘치는 나라 분위기라서
점심 2시부터 5시까지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씨에스타 시간이라고 알려져있^^
그 시간엔 다들 낮잠을 자는시간입니다~
관공서는 월요일도 안하구요~ 이 나라에선 편의점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우리나라처럼 밤에 PC방에서 밤을 샌다던가 혹은 밤새 술을 먹는건 거의 상상을 못할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 젊은이들은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합니다-.-;;

지나가면서 많이 본건 현대자동차 입니다~
매장두 많구요~ 차도 무지 많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차들을 보니 참 반갑더군요~
아토스부터 소나타까지~ 다양하게 타고 다닙니다~

             
 [돌아오는 길]

마드리드에서 육개장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면세점 돌아다니고
비행기 타고 다시 암스텔담에 내려서 3-4시간 놀다가 다시 비행기타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제가 우리 조에서 제법 조용한 사람으로 알려졌었는데^^
암스텔담으로 가는 부분에서 여자들한테 찍혔습니다-.-
딱 한마디로 때문에-_-;;
뭐였냐면!

"흐흠..여기까지 왔는데.. 암스텔담의 섹스박물관이나 보고가지?"

이 한마디에 그간의 이미지가 무너졌다는-_-

그리고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안에서도 기내식이 나왔는데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비행기를 탔을때랑 다른점은
이젠 아무리 입에 맞지않는 음식이 나와도 전혀 인상이 구겨지지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먹을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_-

오는길이 심심해서 꼬냑이랑 맥주랑 와인이랑 먹었습니다.
네덜란드 스튜어디스가 계속 놀리더군요. 술꾼이라고-_-;
맥주는 네덜란드나 스페인에서는 거의 HEINEKEN맥주가 많은데 도수는 5도니까
우리나라 보다 약간 세죠? AMSTEL맥주도 도수는 비슷한데 보통 7-8도 하는것도 많이 있더군요~
외국맥주를 싫어하시는분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다 입에 맞더라구요~
제가 맥주를 못먹는 이유가 톡 쏘는 맛 때문인데 오히려 외국맥주는 도수는 더 높아도 전혀 안쏘죠^^
유럽맥주가 그런 경우가 많은거 같더라구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촬영!>


 [프랭카드 없는 공항]

그렇게 인천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고 나왔습니다.
우리4조는 또 뭘 먹으러 간다더군요-_-
저는 대구행 비행기표를 끊어둔 관계로 그냥 왔습니다~
대구 사람중 선연이가 우리조인데 선연이는 친척집에 가서 자고온다고 따라 갔고~
저 혼자 김포로 리무진 버스를 타고 (6처넌-.-;) 비행기를 탔습니다~

한가지 재밌는건 국내선이 훨씬 빡세게 탑승검색을 하더군요-.-;
주머니에 손도 넣어보고 신발도 보고~ 헐-_-;;
진짜 이젠 비행기만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징하게 타고 다녔습니다-_-;;
대구에 내리니까...저를 마중나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_-
프랭카드라도 걸려있거나 [동완 킴]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한명쯤은 서 있을줄 알았는데-_-;;;

                
[The end]

방금 들린 소식에 의하면 우리4조 애들은 아직 술 먹는답니다.
징한것들-.-;;
그리고 대구오는 뱅기안에서 신문을 대강 봤는데 뭔 황사현상이 심하게 있었나보더군요.
몇일 나갔다 오니까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네요^^
무슨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는지 외국에서는 뉴스를 볼수가 없으니-_-

참~호텔에서는 포르노를 틀어주는데 (정말 대단한 포르노임-.-)
9 유로를 내야 볼수있습니다. 돈 안 내고 보려고 틀면 1초만에 꺼집니다.
뭐 계속 껐다켰다 하면서 보는건 가능합니다만-.-;;

흠흠~몇명이 모여서 9유로를 모아보려다가 이미지 관리상-_-;
글구 스페인쪽은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실제로 How much? 같은것도 안통하는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스페인어의 역사만큼이나 정말 자존심도 강한 민족인가 봅니다.

200유로 환전해 갔는데 (24만원정도죠~) 마지막에 동전이 남아서
만년필 하나 샀네요~ 열씨미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글구 김포공항에서 유로 지폐 다시 울나라 돈으로 환전하려고 갔더니
윤미라는 후배가 그 곳 은행지점에서 근무하더군요-_- 깜짝 놀랬음!
덕분에 환율최고우대로 환전해주더군요^^ 소액이라 별 차이는 없었지만^^

참~동전은 환전이 안되는거 아시죠? 1유로,2유로도 동전이고, 5유로부터 지폐인데
지폐는 꼭 장난감 돈 처럼 생겼습니다.
막말로 우리나라 꼬마 애들한테 50 유로짜리 지폐를 준다해도 부루마블에 활용할 것 같이 생겼습니다-.-;
1센트짜리부터~ 유로 코인을 많이 남겨왔는데 원하시는 분에게 기념으로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선심쓰는척) ^^;;
 
[Epilog]

햐아~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보니까 무지 길게 썼네요~
이제 다시..한국 시차적응훈련 시작합니다-.- 12시가 되어가니까 이만 자야겠습니다.
정말 이 정도의 짧은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데 정말정말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가장 즐거웠던 6일이었던거 같네요~
특히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에서 가기 어려운 코스중에 하나이고
마드리드는 몰라도 카르타헤나 도시와 라망가 해변등은 그런곳이 있다는거
조차 모르고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데 이런 기회에 다녀온게 너무 행복하네요~
비행기표가 단체로 해서 왕복160만원정도 하는거 같던데
너무 아깝네요~ 유럽 전체를 돌아봤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말이죠~
태어나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중에 하나였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망각"
지금 이 순간엔 그런 선물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레알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베나우에서의 잊지못할 추억들>

                                                                                                                                                 


이곳은 2002년 03월 동완짱의 첫번째 여행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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