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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20분동안 말하다
    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0. 1. 15:26

    포스터를 보면 느낄 수 있지만 딱 2명만 나오는 2인극 입니다.


    그냥 무대도 아주 작고 단순합니다.
    소품이라고는 의자가 전부죠.


    # 이 연극은 결말을 알고보면 재미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또 결말을 모른다고 해서 재미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가, 극을 조금만 보다보면 대강의 결론이 이미 그려지는 스타일이고
    또 설령 극의 결론이 그어지지 않더라도 다소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결말이 나타납니다.

    시나리오가 끝내주게 멋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여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정쩡 하다고 느껴지네요.

    감정몰입이 될만하면 끊기는 흐름과 어색한 연기/연출.
    뭐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주제이긴 하지만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아쉬움.

    작가는 마지막 20분을 최고의 감동으로 몰아넣고자 했을지 모르나
    보는 사람은 마지막 20분이 가장 지루할지도 모르는 연극.



    # 시놉시스
    어스름한 저녁. 공원의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답답한 듯 주위를 돌다 바닥에 있는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 적혀있고,
    여자는 읽어보다 호기심이 다한 듯 노트를 제자리에 내려놓는다.

    때마침 공원을 지나던 남자.
    모른 척 지나가다 바닥에 놓인 노트를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다 여자를 본다.
    여자에게 살며시 다가가 노트의 주인이냐고 묻지만, 노트는 여자의 것이 아니다.

    남자는 노트의 주인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여자 옆에 앉는다.
    낯선 남자를 경계하며 얘기하기를 꺼리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넉살스럽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도한다.
    무슨 음악을 듣는지, 나이가 몇 인지, 남자친구와의 여행은 어땠는지,
    남자친구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런 남자가 여자도 싫지만은 않은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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