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베트남 여행기 (4/7)

IV.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베트남을 떠난 비행기가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로 기억되는 라오스로 날아갑니다.
아쉽게도 기내식은 달랑 물 한 잔 혹은 주스 한 잔인데요.
또한 작은 비행기 답게 승무원도 한명이고 혼자 다 처리하더군요.


45분만에 루앙프라방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날씨는 덥지만, 하노이보다는 훨씬 덜 습해서 살만하네요.

라오스는 어떻게 생겼는 지, 잠시 볼까요?

여기가 바로 메콩강을 끼고 있는 루앙프라방!
너무나 한적해 보이죠?

저는 시외버스터미널 같은 공항을 벗어나서 빨리 숙소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하나의 장벽이 있었으니... 바로 비자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한국인에 대한 라오스 관광 비자가 없어졌습니다.
9월1일자로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의 한국인 최후의 비자를 받게 된 셈인데,
가격이 무려 30불!!

뭐 30불 아까워서 포기 할 나라는 아니기도 하고,
그나마 여권에 붙여준 비자가 상당히 멋있어서 다행입니다만;;


그렇게 30불을 내고 사원의 나라! 라오스에 입성합니다.

그러나 비자를 받고 공항 밖을 나가자 시내로 가는 뚝뚝이는 다 가고 없더군요.
무비자로 나간 애들이 이미 다 타고 나간거죠-_-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운영하는 차량으로 가야했는데요.
이래저래 직원과 10불에 쇼부쳐서 6명이 함께 이동했습니다.


가까이 보니 더욱 아름답죠?

사실 루앙프라방 시내는 상당히 좁아서 어디서 내려도 도보이동이 가능한데요.
우리는 조마베이커리라는 빵집 앞에 내린 후 주변의 숙소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마음에 드는 11달러 짜리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를 구해서 2인1실로 묵었는데,
주말이라 방이 하나 부족해서 기환이랑 나는 하루동안 옆집의 구린 숙소에서 묵었네요;;


라오스 사람들은 매우 온순합니다.
대체로 모든 사람들이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있고 성격도 급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베트남과 딱 정반대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베트남이 외세의 침략속에서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열강을 물리치고 독립을 한 나라임을 생각하면 이해는 갑니다만,
라오스에 와보면 그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지죠.


짐을 풀고 푸씨 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푸씨는 루앙프라방 시내에 있는 작은 산 인데요. 그곳에서 보는 전경이 아주 멋집니다.

아참, 이 산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입장료가 있어요.
작년까지 입장료가 1만낍(1천2백원)이었는데 2만낍(2천4백원)으로 올랐더군요.
라오스는 공장이 없어서 공산품을 수입하다보니 물가가 비쌉니다.
그래봐야 몇백원씩 비싼거지만 베트남에 비해 제법 비싸죠.


푸씨 정상에는 외국인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앉아있더군요.
아마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다가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 같습니다.


이렇게 현지인들도 올라와서 구경하고요.
우리도 이런저런 시내 구경을 하고 다시 하산합니다!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만 푸씨에서 보는 메콩강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푸씨에서 내려와서는 곧바로 저녁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코코넛 레스토랑이라는 곳이었는데, 상당히 저렴하고 분위기가 꽤나 좋습니다.

비어라오를 각 자 한병씩 들고, 라오스의 전통주인 라오라오 한잔도 마셔보고
이런저런 요리들을 시켜먹었는데도 1인당 3천원! ㅎ


특별할 것 없는 볶음밥이지만 무공해라 그런지 입에 잘 맞아요!


볶음 국수 입니다.
역시 베리 굿!


음식점에는 저런 달력이나 포스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 80년대에 보이던 스타일의 광고죠;;
생수 광고에 나온걸로 봐서는 저 분, 라오스에는 아주 먹어주는 미녀겠군요.

그리고 오늘은 라오스 입성 기념으로 야시장 구경과 함께 편하게 보내기로 합니다.
한 참 시장을 둘러보고는 모두 모여서 끝내기 비어라오 한잔과 함께 마치기로 약속하고요.

멋진 파티를 할 곳은, 숙소주변 메콩강변의 일명 '타이거 맥주' 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만
오후 10시에 갔더니 이제 음식 주문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라오스는 정부가 11시 이후에는 영업을 할 수 없게 했는데
특히 이 '타이거 맥주' 가게는 10시만 넘으면 음식을 안팔더군요;;


루앙프라방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저 별모양의 등!
라오스 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아쉽지만 맥주는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들어갑니다.
내일 본격적인 루앙프라방 탐방이 이어질것을 기대하며 말이죠.

이 여행기는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5부로 이어집니다.

트랙백 0,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동완짱과 메신저로 대화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김익돌 2008.09.23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의 한 마을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