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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1/7)
    여행 이야기/'08 라오스-베트남 2008. 9. 15. 15:59

    라오스/베트남 여행기 (1/7)

    2008년 8월 28일 - 2008년 9월 3일

    I. 우선 하노이부터!

    뉴욕타임즈가 2008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꼽은 라오스,
    뭐 꼭 가보라고 했다고 하니까...저희도 그 라오스로 맛집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음식을 먹고 다녔을 지,
    사진과 함께 따라와 보시죠!

    6인의 원정대는 9시10분경 인천공항에 집결했습니다.
    베트남 항공에서 항공권을 받아서 비행기에 탑승.

    4시간의 비행동안 천천히 베트남/라오스 관련 책을 보며
    차분히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행지 공부는 비행기에서!!


    베트남항공의 기내식은 쌀국수가 나올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ㅎ
    일반적인 식사가 나오더군요.
    대신 미리 메뉴판을 돌리고 둘 중 하나 고르게 하는 센스가!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니 엄청난 더위와 습기가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공항에서 가장 환율이 좋은 은행에서 환전을 한 뒤,
    버스로 하노이 시내까지 이동!



    대부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호안끼엠 호수가 있는 시내까지는
    미니버스나 택시로 이동을 합니다만...
    경비 절감을 위해 일반 로컬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물어보니 미니버스는 3달러, 택시는 12달러 정도 하더군요.
    4명이 이동하려면 미니버스보다는 택시가 낫겠지만,
    우리 6인은 시내버스를 타는 곳으로...
    시내버스는 공항 오른쪽 끝 부분에 있습니다.
    론리플래닛에 적힌 내용을 보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공항<->시내간 버스라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듯 합니다.
    5천동이거든요. 5천동이라면...약 300원?
    1시간이 넘는 시내까지 300원에 이동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절대 택시 타고 싶지 않을겁니다^^



    자, 이 17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롱비엔 역 앞에 내려주는데요.
    버스는 타고 있으면 안내원이 돈을 걷으러 오고, 돈을 내면 표를 줍니다.
    표는 혹시 모르니 가지고 계시고...
    종점에 내리면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로 따라 가야합니다.
    물론 내리기전부터 쎄옴(오토바이 택시)기사들이 엄청나게 잡아 끌지만
    그거 타고 갈 바에야 처음부터 택시를 타겠죠.



    걸어서 약 15분정도 가면 항박, 마마이, 항베거리 등
    하노이 올드시티의 메인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숙소를 잡아야 했는데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물론 생각보다 숙소가 좋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허접한 숙소는 방하나에 12불정도 하고요.
    깔끔한 숙소는 15-20불 이상 합니다.

    인도에 비하면 살인적인 물가입니다만;; 어쩔 수 없죠.
    하노이에 왔으면 이곳 상황에 적응해야 함을...


    바쁘게 움직이는 아낙네의 모습...


    더 바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 사내들의 모습...

    우리는 남자4명에 여자2명이라
    큰 방 하나와 작은방 하나를 구해서 쇼부를 쳤습니다.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방에 가서
    이틀을 묵기로 하고 디스카운트를 받았죠.
    원래 몇번 들락거려주면 가격이 떨어진다죠^^

    숙소를 정한 뒤, 본격적으로 하노이 시티투어를 시작합니다.
    1만5천동 (1천원)짜리 베트남 모자도 하나씩 사서 쓰고
    쌀국수집부터 찾아 나섰습니다.



    처음엔 시장 안에 있는 상당히 깔끔한 국수집에서 식사!
    이 곳은 퍼 가 (닭 쌀국수) 전문이더군요.
    가격은 상당히 비쌌습니다만 (2천원) 처음이라 먹어줬습니다.
    맛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국물이 매우 개운합니다.

    그리고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비코트래블에서 하롱베이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몇군데 물어봐도 가격이 거의 비슷하길래 기왕이면 한인이 하는 곳으로...
    사장님이 친절하고 잘 알려주시더군요.
    하롱베이투어(1일)를 신청해서 25달러에 내일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호수 앞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요.



    예약을 마치고 하노이의 상징인 호엔끼엠 호수로 고고씽.
    호수를 둘러보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물고 수상인형극을 봤습니다.
    마침 자리가 있더군요. 2등석 1천원 짜리 하나 끊고 즐겁게 관람을...


    매표소 전경입니다.


    공연장은 이렇습니다.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면서 수상 인형극을 보여줍니다.



    이런 인형을 무대 뒤에서 사람이 조정하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정교하게 움직이더군요.


    커튼콜 장면입니다.

    수상인형극은 가격이 매우저렴하므로 한번쯤 볼만합니다.
    물론 상당히 졸립긴합니다만 하노이의 명물인데 봐 줘야죠.
    중간중간 웃긴 장면도 많고 적어도 1천원인 표 값어치는 합니다^^




    인형극을 보고 하노이의 백화점에서 먹거리 쇼핑도 하고,
    저는 3천원짜리 푸마 반바지도 하나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하노이 거리의 명물 맥주인 비아허이 한잔과 함께
    여행의 본격 출발을 알립니다.


    비아허이는 길거리 생맥주인데요. 한잔에 200-300원 정도 밖에 안할만큼 저렴하고
    길거리에 목욕탕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국수나 땅콩 등 안주를 사서
    시원하게 마실만한 특색있는 맥주랍니다.


    낮이나 밤이나 쉼없이 달리는 오토바이들!


    이것이 바로 길거리 맥주 비아허이!


    안주는 다 사먹는거예요. 땅콩도...


    베트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맥주죠!
    300원도 안한다는...


    기본 안주 외에, 근처에 파는 쌀국수도 사다먹을 수 있는데,
    은근 맛있는 국수로 기억되네요.


    베트남 쥐포!
    우리나라 쥐포가 입맛에는 더 맞더군요.
    간이 안 베어서 그런듯 합니다.

    방에 모여서 베트남 맥주들을 골고루 마셔주고 꿈나라로 고고씽.
    내일은 아침부터 하롱베이로 출발해야하므로 일찍 자야합니다.

    베트남 전국구 맥주인 333 비어입니다.
    빵은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요.
    베트남이나 라오스 모두 프랑스 지배의 영향때문입니다.


    베트남 맥주들로 한밤의 파티.
    이제 꿈나라로 갑니다.

    내일은 하롱베이로 떠납니다!


    이 여행기는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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