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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찾기 (7/7)
    여행 이야기/'08 인도-파키스탄-네팔 2008. 5. 29. 10:34
    인도/파키스탄/네팔 여행기 (7/7)

    이 여행기는 김동완찾기 6부에서 이어졌습니다.

    2008년 4월 29일 - 2008년 5월 13일

    VII. 세번째 인도

    네팔에서 델리행 비행기를 리컨펌하고 네팔에서의 휴식을 마무리 하고 있었습니다.
    카트만두->델리는 코스믹 에어라인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이놈의 네팔의 항공사들은 죄다 리컨펌을 해야합니다.

    한번 사 놓고 가만히 뒀다가 공항으로 가면 무조건 캔슬이죠;;
    근데 저는 리컨펌을 했는데도 황당한일이 발생했으니...
    그것은 바로 항공기 결항;;
    오후 비행기로 끊었는데 그건 없고 새벽에 가는것 밖에 없다더군요;;;


    비행기는 어쨌든 리컨펌을 해뒀고,  밥을 먹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스몰스타라는 티벳식 식당.
    한국말로 작은별 식당!


    군만두랑 비슷하더군요.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식당이죠.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많이 가고요.

     
    재밌게도 티벳요리를 먹고 나오는 길에 FREE TIBET 시위를 하더군요.
    티벳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카투만두의 길거리 풍경입니다.
    이곳에도 인도처럼 사이클 릭샤들이 있지요.


    인도에 빠하르간지가 있고, 태국에 카오산로드가 있다면,
    네팔 카트만두에는 타멜거리가 있습니다.
    여행자의 거리죠. 먹을것 많고 볼것 많고 잘곳 많은...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와 케익타임!
    가격은 비쌌지만 (둘이 합해서 7천원) 그래도 네팔은 휴식하는 곳이니까! ㅎ
    눈 딱감고 썼습니다.


    '릭샤왈라의 꿈'
    제가 찍은 이번 여행사진중에 가장 만족하는 사진입니다.
    야간에 이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패닝샷으로 찍었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빈국이지만 밝고도 열심히 일하는 네팔사람의 모습인데요.
    이번 여행에서 건진 베스트 샷!

    아참, 사진 제목은 바꿔야겠네요. 릭샤 왈라 라는것은 인도에서 쓰이는 말이니...ㅎ


    새벽에 일어나서 카트만두에서 델리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카투만두의 모습입니다. 멋지죠?
    하지만 이것보다 진짜 핵심이 있었으니...


    바로 이 히말라야 설산 풍경!


    비행기 오른쪽에 앉으면 볼 수 있다고 하기에
    오른쪽 창가자리를 받아서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를 보면서 가는거죠.


    정말 장관이더군요.
    구름보다 높은 산들...
    대단하죠?
    실제로 보면 정말 감동입니다.


    단, 코스믹 에어라인의 기내식은 매우 허접합니다;;


    이렇게 두시간여만에 다시 델리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이다보니 빠하르간지로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공항버스!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 관광객은 거의 이용해 볼 기회가 없는 레어 아이템인데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서 가는 델리행 비행기는 죄다 밤에 도착하기때문이죠.
    .
    .
    오호라, 그러고보니, 한국->인도,
    파키스탄->인도, 그리고 네팔->인도 등 저는 세번째 인도 입국이네요;;;
    인도 입국도장만 세번입니다;;

    역시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삐끼들이 말을 거는데,
    "나 이번이 세번째 인도 입국이야" 라고 하니까 조용히 꺼져 주시더군요;;

    그런데 그중에도 재밌는 녀석을 만났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제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버스타는곳이 저~쪽이라고 구라를 치더군요.
    그 목적이야 뻔하죠. 사기치고 버스 안오면 택시를 태우겠다는거죠 ㅋ

    그래서 나 여기 세번째야! 라고 했더니,
    그녀석 말이 압권이었습니다. 정류장도 매일매일 바뀌는 곳이 인도야! 라고 하더군요 ㅎㅎ
    서로 크게 웃었습니다. ㅋㅋ


    또다시 영원한 인도 여행자의 고향인 빠하르간지로 가서 남는 시간을 돌아다녔습니다.
    팔에 헤나 문신도 하고요.
    저 문신해주는 친구 착하더군요.
    옆에는 스페인에서 온 녀석인데, 이집 단골이더군요.


    헤나 가격은 500원정도지만 시간은 꽤 걸리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한 2주일 정도는 유지가 된다고 하네요.
    아직 팔에 남아있습니다 ㅎ


    역시 스팟호텔에 가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저 직원들, 저랑 완전 친해졌다는;;
    하긴 그렇게 여러번 갔으니 ㅎㅎ

    아참, 그리고 스팟에서 첫날 델리에서 만나서 같이 잤던 한국인 일행 두명도 만났고요.
    역시 인도여행자들은 돌고 도나봅니다^^


    스팟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만수네 짜이집.
    저 만수녀석 참 착하고 좋은 녀석입니다.
    저렴하게 얼음물도 팔고요.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안답니다. 다음에 가시는분들 많이 팔아주세요.


    스팟호텔에서 일하는 녀석도 다시 보고싶군요. ㅎ
    이렇게 인도에서의 일정도 모두 마무리가 됩니다.


    비행기를 다시 세번이나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대만 공항인데요.
    헥헥...정말 기내식만 먹다가 여행을 마친것 같답니다.
    .
    .
    그런데 여행기를 끝마치는 이쯤에서 저는,
    인도에서 뭘 느끼고 돌아왔을까를 생각해봐야겠죠?
    바로 '김동완 찾기' 라는 여행 출발의 명제를 달성했냐 이거죠.

    인도를 한마디로 떠올리면,
    사기꾼? 삐끼? 지저분함?

    그런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행지도 마찬가지고,
    다만 그저 더웠다는 기억밖에는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
    .
    그러면 저도 다른 인도 여행자들처럼 언젠가 다시 인도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글쎄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번 갈 만큼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나라들보다 조금 더 지저분하고 조금 더 더웠을 뿐,
    인도외에 여행을 몇번안해본 분들은 인도가 세상에서 가장 독특해서 또 다시 가보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세계여행 등, 많은 곳을 여행한 분들 입장에서는 계속 인도만 가고 싶을만큼의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
    .
    하지만 인간이 태어나고 한줌의 재로 뿌려지던 바라나시 강가...
    한 남자의 영원한 사랑의 결실을 보여줬던 뜨거운 타지마할...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 먼 이웃인 파키스탄과 인도간에 잊을 수 없는 국경 세러모니...
    카트만두 비행기에서 보이던 구름보다 높은 설산의 기억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김동완 찾기'는 다음 여행에서도 계속될겁니다.
    여행 한번으로 내 자신을 찾으려 했었던 오만함을 떨쳐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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