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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8 인도-파키스탄-네팔 2008. 5. 29. 18:34
    인도/파키스탄/네팔 여행기 (2/7)

    2008년 4월 29일 - 2008년 5월 13일

    II. 패트리어트 게임을 보다.

    암리써르에 도착하고 서둘러 파키스탄 국경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암리써르, 우리나라에선 암리차르라고도 하죠. 이곳은 골든템플로 잘 알려진 시크교의 총 본산입니다.
    시크교는 머리에 터번을 둘러쓴 인도 사람들의 종교입니다.
    대체로 시크교도들은 부자이고, 가난한 사람이 잘 없습니다.
    죽기전에 가 봐야할 50선이던가요? 그 안에 이 암리차르의 황금사원이 포함될 만큼 볼만한 곳이죠.
    근데 저는 우선 파키스탄으로 가야했습니다.
    국경이 3시에 닫히기도 하고, 어서 가서 플래그 쎄러모니를 보고 싶었거든요.
    플래그 쎄러모니란? 국기 하강식입니다.
    론리플래닛에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인 와가보더에서 매일 열리는 행사입니다.

    암리서르 역 이고요. 우측에 터번 둘러쓴 아저씨도 시크교도네요^^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도 시크교군요;;
    역시 총본산 다운 곳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아타리 라는 국경마을로 이동합니다.

    물론 이 버스를 타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다들 버스가 없다는둥, 별의 별 핑계로 택시로 유도합니다.
    버스가 절대 없다고 목청을 높이는 택시기사 아저씨 뒤로 버스가 유유히 오더군요 -_-;;


    인도측 국경마을인 아타리에 내리면
    이런 싸이클 릭샤를 타고 국경 이미그레이션까지 이동해야합니다.
    15-20루피 (400원-500원)을 부르는데요. 거리는 약 2-3킬로 정도 됩니다.
    두세명이 탈 수 있고요.

    저는 잔돈이 조금 있길래 내릴때 팁까지 25루피를 줬습니다^^
    저 녀석 횡재(?)했죠? ㅎ


    여기가 바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입니다.
    와가 보더.


    높아보이는 이 아저씨도 여전히 시크교군요 ㅎ
    출국 심사를 하는 아저씨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인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드디어 ㅋ


    오호~ 정말 저 문을 지났더니 파키스탄이네요.
    기대가 큽니다! 인도와 영원한 앙숙 파키스탄!
    이 둘의 사이는 한국과 일본은 저리가라입니다.
    인도-파키스탄은 한 나라였죠.
    이 한 나라가 종교와 전쟁으로 갈라섰으니 얼마나 사이가 안좋겠습니까.
    인도에서 가장 심한 욕은 "짤로 파키스탄" 입니다.
    "파키스탄으로 꺼져!" 라는 뜻인데요. 인도인에게 이 말을 했다가는 칼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인도사람들은 파키스탄에 가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고요.
    모든 인도영화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사람은 다 파키스탄 사람이죠.
    힌두-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차이도 크고 아직까지는 빈부의 차이도 있는편이죠. (인도가 훨씬 잘 살죠)

    어쨌든 이 두나라는 서로에 대한 경계때문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죠.


    국경을 건너니 4시더군요.
    이 두나라간의 시차는 30분입니다만, 6시에 국기하강식을 합니다.
    국경을 폐쇄하는 것을 군사 도열을 통해 보여주는 행사죠.
    2시간을 때우기 위해 어느 가게에 들어갔더니 이 녀석이 있더군요.
    31살짜리 러시아 청년 이반입니다. 영어가 아주 능숙한데요.
    그래서 전 외국인하고 잘 같이 안다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다보니 이 친구랑 하루 같이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을 지나 아프간으로 건너갔습니다.


    6시가 되자 국기하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쪽은 파키스탄쪽 진영입니다.
    파키스탄은 남녀 구분이 확실해서요. 남녀 관중석이 다릅니다. 이쪽은 여자편!


    여긴 남자쪽 관중석이죠.
    다들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쪽은 VIP좌석입니다.
    저 같은 외국인이나 좀 높은사람(?)은 관중석 맨 앞의 VIP석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군인입니다.
    국경을 폐쇄하기 시작합니다.


    저 건너편이 인도쪽이죠.
    인도쪽은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아예 관광상품이 있다더군요.


    머리의 닭벼슬(?)이 특이하죠?


    파키스탄 재향군인회(?)삘 나는 분이 바람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재향군인회 회장 같은 분도 나섰습니다 -_-
    정중히 인사를 하는군요.


    국기를 높이 쳐 든채, 파키스탄 만세를 외치는 할아버지,
    제가 알기로 저 할아버지는 수십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 와가보더에서 식전행사를 하고 계십니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연세도 많은데, 참 대단하시더군요.
    눈물을 보이는 관중들도 있고 환호를 하는 관중도 있습니다.


    국경문을 닫는 군인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군인과 국경에서 만나서, 띠꺼운 악수를 합니다.
    표정이 압권이죠.


    인도측 VIP석은 시크교도들이 차지했군요.


    점점 열기가 오르자 관중석이 난리가 납니다.
    파키스탄을 연호하는 관중들!


    이제 행사가 끝나갑니다.
    군인들의 걸음걸이가 특이한데요.
    최대한 높게 발을 들어올리고 최대한 강하게 땅을 내려칩니다.
    퍽퍽 소리가 크게 울려야 좋은가 봅니다.


    남북 군사관계처럼 긴장된 모습이죠.
    양국의 국경 군인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문이 완전히 닫혀집니다.
    그리고 깃발이 내려오면서 패트리어트 게임은 막을 내리고요.

    이제 본격적인 파키스탄을 보게 되겠군요.
    아자자!!


    이 여행기는 김동완찾기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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