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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 귀신
    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7. 8. 4. 03:08

     

    지난주에 야구장 갔을때 폰카로 찍어본 다리셀카(?)야.
    이 날, 현대와의 경기에 역전해서 이겼거든?
    정말 기분 좋더라고 ㅎㅎ
    야구에서 역전승 만큼 짜릿한 기분을 느낄만한게 없잖아.
    .
    .
    근데 오늘은 두산한테 졌단다.

    제발 두산만큼은,
    아니, 적어도 두산팬과 함께 경쟁하며 야구장에 갈때만큼은 꼭 이겨주길 바랐는데,
    11년전에도, 9년전에도, 1년전에도, 2달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또 지고야 말았구나.

    정말 아쉽더라.
    야구의 신이 존재한다면 정말 이렇게까지 날 외면하지는 않을거라 믿었어,
    그리고는 수많은 날 속에서 오늘 복수의 날을 기다렸어.

    그런데,
    이제 또 다시 수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 기회가 오겠구나.
    .
    .
    오늘은 너무 실망이 컸지만, 언젠가 10배 100배로 갚아줄 날이 올거라 믿을게
    다음엔 정말 이겨주길 기도할게.

    한 타석 한 타석,
    공 한개 한개에도 목숨을 걸고 한다는 생각으로 승부에 임해줘.

    대한민국 어느 구석에 있을지 모를 단 한명의 엘지팬이라도
    너희들로 인해서 울고 웃는다는걸 제발 잊지말아줘.

    그래,
    야구장에 귀신이 있다면,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다음번엔 정말 내 소원을 들어줄거라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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