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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11 케냐-탄자니아 2011. 10. 29. 21:40

    마사이족 사진을 너무 올리지 않은것 같아서 조금 더 올려봅니다.
    불을 만드는 모습이죠.

    매일매일 이렇게 불을 만들어서 요리를 한다네요.


    맹수를 때려잡는 전사들...

    상업화 되긴 했지만 ㅎ


    이렇게 기념품을 팔아서 가계에 보탬을 한다고 하네요.
    직접 만든 수제기념품이라고...

    해맑은 사람들? ㅎㅎ


    씻지를 못하니, 파리들이 얼굴에 막 꼬이더라고요 ㅠㅠ
    불쌍한 아이들 ㅠㅠ
    뭐, 우리 관점에서만 불쌍한거죠? 저들은 행복하니까요.
    어쩌면 저보다 더...

    짜식들...

    건강하게 커라. 그리고 멋진 삶을 살아가길!


    이제 정말 마사이족 이야기는 정리하고, 케냐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제가 케냐에 간 이유도 커피 농장과 케냐커피에 대해 공부를 해 보기 위함이었거든요.
    이곳이 바로 케냐의 한 커피 농장입니다.
    그냥 이야기도 없이 방문했는데, 저 사장님께서 흔쾌히 견학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뭐 상업화된 견학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저기서 커피를 살 수도 없을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농장입니다.

    커피를 픽킹하고 씻고 프로세싱하는 과정을 하나씩 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커피인이 되려는 저를 위해 하나하나 뼈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를 해주신 농장주인 아저씨에게 감사를!

    이게 커피나무예요.

    본 적 없으시죠? 커피는 매일 마시지만^^


    아이들은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써 있던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ㅠ

    스타벅스로 공급하는 농장도 있고, 전세계로 퍼져나가더군요.


    커피농장주인 아저씨...
    커피좀 사고 싶다고 하니까, 허허 웃으면서 몇가마니 단위로 팔지는 않으신다고;; ㅎㅎ
    다음에 크게 사업하면 한번 더 찾아가서 거래하시죠 ㅋ

    케냐의 커피연구소에도 들렀고요.

    이제 돌아갈 시간!


    한국으로 가기 위해, 아니, 방콕으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웬 럭셔리 호텔?
    이곳은 나이로비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힐튼호텔입니다.
    1만원짜리 숙소에서 자면서 웬 힐튼호텔이냐고요?

    이게 사연이 참 깊습니다 ㅠㅠ
    제가 출국일을 착각하고, 나이로비 공항에 갔습니다. 알고보니 하루 일찍 공항에 왔더군요. 헐...
    다시 돌아가기도 뭣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자리가 나면 그냥 그 비행기로 하루 일찍 방콕 들러서 돌아가려고요.
    뭐, 케냐 일정은 다 보냈고, 하루 빨리 방콕가서 노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렸는데,
    알라신이 보우하사 표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승객으로 비행기를 타러갔는데...

    두둥...그날 기장이 안왔습니다 -_- 집에 일이 있는건지;; 마누라가 바람이 났다는 루머도 있엇고;;
    케냐항공과의 전쟁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죠.
    새벽2시까지 기장을 기다리다가 안오니까, 호텔로 보냈습니다. 싸워서 좋은 호텔과 식사를 받아내긴했으나;; 뭐 내 시간은 보상받지 못하잖아요.

    다음날 아침에 출발한다던 그 비행기, 역시 기장이 오지않으면서 6시간 딜레이!
    헐...
    거의 하루가 지나서야 긴급히 투입된 다른 기장에 의해서 방콕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방콕에서도 호텔하나를 무료로 제공받고 쉬긴했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황 ㅠㅠ

    그래도 방콕의 맛집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푸팟퐁커리를 먹으러 출발~ 유명한 가게죠. 쏨분 씨푸드 입니다.


    그리고 헬쓰랜드에서 발 마사지도 받고, 태국의 유명한 커피인 도이창 커피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봅니다.

    방콕에서의 9시간을 위해 투입된 뚝뚝이! ㅎㅎ


    두번째로 좋아하는 음식인 팟타이!
    이것도 놓칠수가 없죠. 1천원대, 그러나 맛은 정말 예술!!
    카오산 근처에 있는 유명한 가게죠. 팁사마이에서 먹었어요.

    태국에 왔으니 빠질 수 없는 곳, 카오산 로드입니다.

    맥주 한 잔과 헤나문신...


    이렇게 잘 마무리를 하고 돌아가나 했으나...또 다시 닥친 시련 ㅠㅠ

    케냐항공에서 방콕 공항 주변에 잡아준 호텔이름을 까먹었다는거;;


    헐..이름은 아는데, 태국 사람들이 그 호텔을 모른다는게 문제였죠.

    명함을 안 챙겨둔 저의 치명적인 실수 때문인데요.

    에어포트 호텔인데, 그게 옛날 공항인 돈무앙에 있다는거예요. 저는 분명히 신공항인 수완나품에 있는것으로 확신하는데...

    비행기 출발시간은 다가오고...저는 도박을 합니다. 그냥 수완나품 공항으로 가 달라고!

    공항에서 공항 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내 짐이 호텔에 있고, 지금 비행기는 출발하는데 돌아갈 수가 없다고...

    친절한 태국 직원들이 내 이력을 뒤져서 호텔을 찾아줬고, 그 호텔에서 짐을 싸서 공항으로 배달해줬네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바람잘 날 없던 여행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바람 잘 날 없었죠.

    케냐항공에서 대한항공으로 적립해줘야 하는 마일리지를 누락시킨거;;

    딜레이로 인한 보상은 못해줄 망정, 마일리지까지 빼먹으려 들다니!! 간신히 케냐에 연락해서 되찾긴했으나...정말 말 그대로 테러블!!

    단돈(?) 세금포함 110만원에 케냐를 왕복 (태국-한국 구간은 대한항공이용 포함) 한 것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으나,

    여러모로 초심자 분들께는 추천할만한 항공은 아닙니다;;

    뭐 다 이런 경험이 있어야 한층 성숙해지는거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싼 값에 이용하면 다 그런거예요. 딜레이 되고도 되려 나에게 따지는 꼴이 정말 말 그대로 꼴갑이더군요;;


    아프리카 사람들은 말 해요.

    '하쿠나 마타타' 라고...


    라이언킹에 나오는 대사죠? 하쿠나 마타타! 괜찮다는 뜻이예요. 영어로 No problem!!

    늘상 외치는 그 한마디, 하쿠나 마타타...


    그런 정신이 있어서 뭐든 편안하게 생각하는것이겠지만,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에게는 정말 극복하기 힘든 문화입니다.

    그래도 힘든상황에서도 무엇이든 잘 될거라는 믿음, 긍정적인 사고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저도 이제는 가끔 쉼표를 찍고 외쳐보렵니다.


    뭐든 잘 될거야.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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