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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9 미국-캐나다 2010. 1. 12. 01:36
    2009-2010 북미 여행의 마지막 Big trip 으로 옐로우 나이프를 선택했습니다.
    옐로우나이프? 그게 뭐냐고요?
    바로 오로라! northern light 를 세계에서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긴 캘거리 다운타운에 있는 전차 정류장입니다.
    밴쿠버에서 옐로우나이프까지 바로 갈 수도 있었지만, 제 여행의 시작지점이었던 캘거리를
    다시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 갑니다.
    아, 저 버튼은 뭐냐고요?


    저걸 누르면 이렇게 히터가 켜 집니다.
    추위로 유명한 캘거리에서 전철 올 때까지 추워죽지말라고;; 시에서 만들어 둔 것이죠.
    얼마나 춥냐고요?
    뭐 제가 갔을때는 영하 20도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캘거리에서 애드먼튼을 경유해서 옐로우나이프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었습니다.
    캘거리든 애드먼튼이든 옐로우나이프든 눈으로 온통 도시가 덮혀 있습니다.
    자, 이제 캐나다 최북단의 공항인 옐로우나이프 공항에 비행기가 내립니다.


    공항직원도 엄청 추위를 느끼고 있는듯 했습니다.
    내리는게 덥썩 겁이납니다.
    기장의 말로는 가지고 있는 옷을 다 껴입고 내리라고 합니다.
    이게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실내로 연결되는게 아니라서 한참 걸어가야하거든요.


    ㅎㅎ 듣던대로 이곳은 추웠습니다.
    공항부터 차량으로 호텔까지 이동했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아, 저 분들은 저와 함께 여행한 친구들입니다. 일본여자 4명과 저, 그렇게 5명이 여행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끼워달라고 한 거죠. 옐로우나이프는 혼자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니, 돈이 수억 깨집니다. 호스텔도 없고요.
    그래서 일본여자들 그룹에 제가 간신히 끼어들게 된거죠 ㅎㅎ


    저게 뭔지 아시나요? 그냥 집 앞에 있는 차량입니다;;
    워낙 눈이 많이 오는곳이라, 눈에 둔감한듯 보였습니다.


    이곳은 캐나다의 최북단 주인 노스웨스트 테러토리의 옐로우 나이프 입니다.
    -23도가 이날의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최저 기온이 아니고 최고 기온입니다. ;;

    여름에는 내내 백야현상이 일어나고, (즉 하루종일 낮!) 겨울에는 반대로 오랜시간이 밤입니다.
    오전11시쯤 해가 떠서 오후3시쯤 해가 지더군요;;


    밥도 해먹을 수 있는 프레저 코스트 호텔을 잡았고, 5명이 쾌적하게 이용했습니다.
    저 친구들 요리도 잘해서, 저는 그저 차려주는 밥상만 ㅎㅎ


    저녁을 먹고 곧바로 오로라 투어에 나섰습니다.
    오후9시에 출발해서 새벽4시쯤 집에 돌아옵니다.
    이렇게 개썰매를 타고 오로라 뷰잉 플레이스까지 이동하고요.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는길이 정말 춥습니다.
    개썰매를 타고 가는데, 정말 코가 얼어붙습니다.
    기온은 영하 34도였습니다. 가만있으면 춥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수도 있는데, 왜냐면 상당히 건조해서요.
    근데, 코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코 속에 콧물이 완전히 얼어붙습니다.

    "춥다고 손으로 호호 불어서 입김을 만들지 말라.
    그 입김이 즉시 너의 입 주변을 얼음으로 만들고 말테니..."


    이곳이 롯지입니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기다리면서 커피와 스낵을 즐기게 됩니다.


    원주민 전통 빵도 구워먹고, 오로라를 기다립니다.


    오...저 멀리 오로라가 떴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것이 허무할뿐...오로라가 떴습니다!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자 다시 오로라는 자취를 감춥니다.
    사실 오로라는 추위와 관계가 없습니다.
    오로라는 매일 매시간 나타납니다. 단지 구름이 끼면 오로라를 볼 수 없을 뿐...
    눈이 온다는 이야기는 구름이 있다는 이야기고 오로라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오로라가 사라질 때는 거품 놀이도 하고 놀게 됩니다.
    비누거품을 불면 이 거품이 곧바로 얼어붙습니다. 아이스가 되는거죠.
    저는 참고로 오줌도 싸 봤습니다 ㅋㅋ
    정말 뒈지는 줄 알았네요;;
    꺼내는 순간 정말 소름이 돋을만큼 차가움이 뼜속까지 전해지더군요;;

    그치만 저는 믿습니다. 그것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노라고!! (남자는 차가운게 좋다잖아요 ㅎㅎ)
    여튼 오줌도 곧바로 얼어붙죠;;


    오로라는 이렇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습니다.
    옐로우나이프는 북극권에 속해있는 노스웨스트 테러토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은 북위66도선, 남위66도선을 기준으로 위/아래를 북극과 남극으로 정의합니다.
    노스웨스트 테러토리는 66도를 전후해서 위아래로 걸쳐있고, 옐로우나이프는 62도에 있습니다.
    이 62도가 중요한데, 오로라는 62도에서 가장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것이죠.


    하루가 지나고, 오늘은 옐로우나이프 주변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아이스 로드 입니다.
    말 그대로 얼음의 길!!


    여름에는 강인데 겨울에는 길이 됩니다.
    그래서 강건너 사람들은 겨울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여름엔 45분 걸려야 시내까지 나오는데,
    겨울에는 강이 얼어서 길이 되었으니 10분도 안걸리니까요.
    얼음은 수미터 얼어붙어있습니다.


    아이스로드를 개썰매로 지나시던 원주민 한 분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개도 만져봤습니다.
    개는 추울까요? 안추울까요?
    일단 개썰매를 수없이 타본 저의 소견으로는 개들은 일단 달리고 싶어합니다!
    묶어두면 시끄럽고, 달리게 하면 조용히 달립니다 ㅎㅎ


    아이스로드에 누워서 우리팀의 단체 컷!
    자, 오늘도 멋진 오로라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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