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캘거리 생활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내가 사랑한 캘거리...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겠죠.


캘거리를 떠나기 전날 친한 친구인 Kae가 준 선물입니다.
태국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수공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이런 편지와 함께요. 오타가 좀 보이긴 하지만 정성스레 써준 편지에 감동했습니다.
저는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거든요.


이민가방 한개와 배낭한개 짊어지고 혼자 공항으로 갔습니다.
혼자 짐을 들고 버스로 가다보니 엄청 빡세더군요 ㅠㅠ


ㅎㅎㅎ 부담스러운 셀프샷을 날려봅니다.

그거 아세요? 캐네디언 헤어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면 어떻게 되는지 ㅠㅠ
저렇게 바로 제 머리처럼 됩니다.
양쪽 구레나룻(whisker) 의 길이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사실 ㅠㅠ
자를때부터 정말 불안하더군요. 손놀림이 아주 무디고 둔탁한것이 뭔 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귀가 안 잘린것만 해도 영광인건가요? ;;
돈은 엄청 비싸면서 (보통20-50달러 팁 제외 ㅠㅠ) 머리는 이 지경으로 ㅠㅠ
적어도 양쪽 머리가 같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에어캐나다 편을 통해 토론토로 날아갔습니다.
미국-캐나다 구간은 아무리 멀어도 기내식이 없기때문에 사먹어야 합니다;;
5시간이나 비행을 했는데도 주는게 없으니;;
저 피자는 6달러였습니다. 그치만 맛있더군요 +_+


도착한곳은 토론토의 어느 집!
3층짜리 집인데 아주 오래된 집이라 춥고 안좋네요.
밤 12시에 도착했는데, 후다닥 자고 금방 일어나야 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이것!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죠.
이곳은 돔 구장입니다. 그런데 개폐식이라 지붕을 열고 닫을 수가 있죠.
비가 오락가락 해서 문을 닫아뒀었는데, 해가 뜨자 다시 돔 지붕을 열더군요!


한참 연습을 하고 있는 선수들!


오늘은 이치로가 소속되어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마지막 홈경기 입니다!
그래서 선착순 1만명에게 담요 선물도 주더군요^^ 저도 받아왔죠.


꽤 많은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저는 제일 싼 표로 들어갔고요. 그러다보니 꼭대기! ㅎㅎ
뭐 원래 잠실야구장에서도 제일 싼 외야에서만 보던 저라, 이 높이에 매우 익숙합니다.
가격은 15달러정도이고, 비싼곳은 수십만원이 넘습니다;;


아무런 음식이나 음료도 못들고 들어가는데요.
들어가서 사먹어야 합니다. 상당히 비싼편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물 한병을 사도 5천원 정도 하는데, 문제는 물 페트병 뚜껑을 떼버리고 준다는...
그라운드로 던질까봐 안된다는군요. 저는 물병이 필요해서 산건데 ㅠㅠ

어쨌든 경기는 매우 재밌었습니다.
4:0으로 지고 있던 토론토가 7회부터 따라가서 8회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5:4로 극적인 역전승!
사실 토론토는 90년대 초반에 상당한 강팀이었죠. 월드시리즈 우승의 단골손님일 만큼요.
그런 토론토가 그 이후 완전히 무너져서 약 20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는데,
엘지랑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90년대 초반의 강팀 엘지트윈스 ㅠㅠ


아...근데 제 앞에 계시던 언니분 엉덩이가 보이네요;;
바지를 너무 크게 입으신건가요 -_-;

여튼 경기는 상당히 재밌었고, 치어리더 등 응원단이 없지만, 전광판이나 사운드를 통해
응원이 이끌려지고 있었고요. 매 회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야구의응원방식이 더 마음에 들긴하지만 나름 신선했습니다.
7개 이상의 삼진을 잡으면 다음날 피자 1조각이 무료인데요. 결국 7개 잡아냈습니다. 아싸!!

아참, 시애틀은 4점을 모두 1점 홈런 4개로 만들었는데요.
홈런 타구를 잡은 토론토 홈 팬들은 그 공을 그냥 냅다 그라운드로 던져버리더군요.
롯데의 경우 "아주라! 아주라!" 처럼 옆에 어린이에게 공을 주는 문화가 있긴합니다만
와... 한국이라면 서로 가지려고 안달일텐데, 정말 팀을 사랑하나봅니다!


로저스 센터 야구장 바로 옆에 있는 CN타워 입니다.
씨앤타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죠. 곧 2위로 밀린다고 하던데, 어쨌든!


다음날은 코리아 타운에 나가봤습니다.
머리 손질을 하기 위해서요 -_-;
15달러만 내고도 엄청나게 잘 잘라주시더군요 ㅠㅠ 아아...
근데 정말 이 사진만 보면 여기가 토론토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죠?


토론토에서 처음 사귀게 된 일본 친구들 입니다.
저 빼고 모두 일본인 인데요. 근데 이 친구들...다들 키가 상당히 작습니다.
저도 크지 않지만 제가 엄청 다리를 구부려야 사진을 같이 찍을만큼요;;
캘거리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보다 아직 정이 안갑니다만 뭐 그래도 친구가 없는것 보다 낫죠 ㅎㅎ


보트 크루즈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입장료는 18달러이고, 보트를 타고 토론토 호수를 크루징 하는 파티인데요.
그 안에서 맥주도 사 먹고 클럽 스테이지가 있어서 신나게 춤을 추는 클럽파티죠.


이런 클럽이고요.
저도 아주 오랜만에 춤을 땡겨줬네요 ㅎㅎㅎ


집에 돌아가는 길, 로렌스W 스테이션입니다.
버스로 환승하는 구간인데요. 상당히 어두침침하고 더럽고 그렇습니다;;
정이 안가는 토론토예요.


심지어는 버스도 이렇게 지저분합니다.
캘거리랑은 결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지저분하고도 불편합니다.
트래픽도 심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곳입니다.
작은 뉴욕 같은 분위기에 여튼 정이 안가요 ㅠㅠ

그래도 잘 살아봐야겠죠? 살다보면 정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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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rco 2010.03.11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보스톤 기회대면 오세요 가이드 확실이 해드릴깨요

    • BlogIcon 동완짱 2010.03.10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런...
      저 분은 일본 학생인데 아주 키가 작았던 걸로만 기억날 뿐,
      잠깐 지나가며 만난 인연이라 뭐 연락처고 뭐고 없네요;;
      심지어 이름도 모르겠다는;;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그나저나 보스턴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