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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quely, 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여행 이야기/'06 싱가폴-말레이시아 2006. 11. 2. 23:24
    [여행 한줄 평]
    2006년 여름, 싸이월드 맛집바이러스 클럽의 남자셋이 떠난 싱가폴,말레이시아 여행!
    말로만 듣던 깨끗한 나라 싱가폴과 이슬람의 말레이시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까?


    2006 여름 세계여행-동남아편
     
    싱가폴-말레이시아 맛집여행
    2006년 08월26일-2006년 08월29일
     
    I.남자들만의 썸머파티.
     
    이번 여름에 여행한 곳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입니다.
    이미 동행 경험이 있는 기환이와 수길이형과의 여행이었기에 아무 부담없이 다녀왔습니다.
    남자들만의 썸머파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8월26일, 새벽6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습니다.
    시계를 끄고 한숨 더 자야지~ 하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더 잤다가는 큰일날뻔했죠 -_-;;
    후다닥 정리하고 공항으로 이동! 미리 인터넷으로 체크인해둔덕에 곧바로 입국 시작!
    면세점에서 구입한 루이비통 지갑을 찾고는 10분 남겨놓고 비행기 안으로 진입^^
    6시간에 걸친 비행시간은 싱가폴항공 승객에게는 그리 길지 않더군요.
    개인모니터가 달린 덕분에 게임, 오디오, 비디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기내식을 두 번 주는데 이거 먹다보면 6시간 후딱갑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주는통에 맥주먹을 시간조차 부족했다는;;;
     
    싱가폴 창이공항에 내리면 면세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맥주나 담배를 사 가는게 좋아요.
    일단 담배는 안피다보니 관계는 없지만 담배는 1인당 1갑밖에 가지고 나갈 수 없답니다.
    그 1갑도 포장이 뜯겨져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등, 굉장히 술-담배에 대해 엄격합니다.
    근데 술도 들고 다닐 생각하면 많이 드실거 아니면 나가서 편의점에서 사도 무난하답니다^^
    창이공항에 있는 SIA센터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호텔까지 셔틀버스를 제공해주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죠.
    SIA항공의 여행사인 SH투어의 꽃남방입은 직원들이 상세히 안내해주고 돌아오는 교통편도
    역시 알아서 예약을 해 줍니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죠.
     
    예약한 숙소인 페닌슐라로 이동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굉장히 좋은 호텔같지만
    (홍콩 페닌슐라는 세계최고급중의 하나이니까요^^;)
    싱가폴 페닌슐라는 시설이 매우 부실합니다. 미니바에 음료가 없는 객실도 있고
    가구들이며 방 크기며 우리나라 모텔들이 웃고갈 정도로 빈약합니다.
    하지만~ 호텔 위치는 싱가폴 최고라는거!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페닌슐라를 선택하는것에 후회는 없을겁니다.
    얼마나 위치가 좋은지는 직접 경험해보시면 깨달을거예요^^
    체크인을 마치고 시내탐방에 나섰습니다.
    싱가폴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습합니다. 적도에 위치한 관계로 매우 습하고 무덥죠.
    그런데, 다른 동남아 나라와는 달리, 지하도가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어지간한 길은 다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고, 그 지하도는 코엑스 삘이 느껴집니다.
    어디든 이동할 때는 지하도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좀 익히기 위해 지하도 연구부터 했습니다.
    시청역-선텍시티까지 약 1키로 가까이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는데,
    선텍시티 2층에는 까르푸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술이며 과일이며 사서 호텔로 복귀!
    한 2키로를 들고 걸었더니 조금 지치는 듯 하여 택시를 타고 클락키로 이동했습니다.
    클락키는 강 주변에 위치한 싱가폴 최대의 유흥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간 이유는? 바로 아래사진에 있는 게 요리를 먹기 위해서 입니다!
     
     
    클락키 점보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칠리크랩!
     
    게 요리는 세명이 1.5킬로먹었는데 아주 맛나더군요.
    밥도 꼭 비벼서 드세요^^ 가격은 4만원정도 입니다.
    그리고는 그 바로 옆에 있는 브루벡이라는 하우스맥주집에서 가볍게 한 잔!
    이 맥주집은 세계 양조자 협회에서 주최한 맥주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만큼
    제대로된 하우스맥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골든에일 추천! 쌉쌀한 맛이 일품^^
    수길이형이 담배 한갑을 샀는데 값이 8천원이 넘습니다 -_- 애연가들에게는 살인적이죠.
    어지간한 술집에서도 금연이 일반화 되어 있을만큼 비흡연가들이 살기 좋아요^^
     
     
    담배에 적혀있는 저 무서운 문구와, 사진을 보세요!
     
    가볍게 한 잔하고 클락키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강이 흐르는 이 곳 분위기는 정말 깔끔합니다. 커플과 함께라면 정말^^
    그리고는 리버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크루즈를 즐겼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야경은 홍콩야경에는 비할 수 없을만큼 초라하지만
    그 분위기 만큼은 어느 절경과도 한번 해볼 만한 수준입니다.
     
     
    클락키 리버사이드 포인트가 보이는 강의 중간에서...
     
     
    리버보트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싱가폴 야경

     
    이렇게 리버보트를 타면 왕복으로 왔던 자리에 데려다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희는 편도로 끊고 에스플러네이드로 갔습니다.
    여기는 바로, 싱가폴의 상징-멀라이언이 살아 숨쉬고 있는곳입니다.
     
     
    멀라이언 녀석, 계속 침을 뱉고 있어요 ㅋㅋ
     
    단체사진도 좀 찍고 싱가폴의 연인들도 구경하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은 밤이라 그런지 굉장히 상쾌했습니다.
     
     
    큰 멀라이언 뒤에는 작은 아기 멀라이언도 있더군요-.-
     
     
    밤거리가 참 조용합니다. 그런데 저 도로의 줄을 보세요. 유럽처럼 삐뚤삐뚤하죠?
    저렇게 함으로써, 보행자 도로를 분명히 구분해줍니다. 교통사고가 적게 나는 이유죠.

     
    이제 맥주 한 잔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낮에 까르푸에서 사온 괴이한(?)과일들을 먹을 차례입니다.
    그중에 압권은 바로 두리안입니다.  과일중의 과일, 과일의 왕! 두리안...
    다른건 몰라도 일단 냄새만큼은 그 어떤 과일도 따라갈 수가 없을겁니다.
    그 고약한 냄새는 마치 화장실의 똥-_-냄새랑 비교해도 별로 무리가 없답니다.
    근데 희한하게도 맛은 좋습니다. (그렇다면 똥이 맛있다는 이야기-_-?)
    과육이 끈적끈적한 것이 꼭 과일 생크림을 먹는 기분인데 너무 오묘합니다.
    싱가폴 사람들도 이 두리안을 좋아해서 상당히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등에는 반입이 금지된 곳이 많을만큼 냄새가 진하고 멀리 퍼지고 강합니다;;;
    그런데 이 두리한 하고 술하고는 같이 안먹는게 좋대요. 중독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더군요.
    여튼 간단히 먹고, 싱가폴의 명주-타이거맥주를 즐겼습니다.
     
     
    너무 냄새가 강해서 처음엔 이렇게 화장실에 두리안을 갖다놨어요.
    두리안은 매우 큰 열매인데, 다 깎아서 알맹이 과육만 파는걸 샀지요.
     
     
    스타플룻을 칼로 자르면 정말 별 모양이 됩니다. 맛은 그저그래요^^
     
     

    II.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를 찍고 오자!

     
    모닝콜을 7시에 부탁했더니 정확히 벨이 울렸습니다.
    졸린 몸을 일으켜 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말레이시아로 가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KL, 그러니까 쿠알라룸푸르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이 걸리고,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인
    조호바루, JB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히 갑니다.
    시청역에서 1정거장인 부기스 역으로 가면 근처에 퀸스트릿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시골 버스터미널 삘이 느껴지는 이 곳에서는 말레이시아로 출발하는 버스들이 대기합니다.
    버스는 싱가폴 버스가 있고 말레이시아 버스도 있는데 직행,완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직행을 타도 1500원이면 갑니다.
     
     

    지하철 내부입니다. 가운데에는 봉이 있고 지하철 객차 사이에는 문이 없어서
    이동하기가 아주 좋아보이네요. 전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있고 에스컬레이터 완비!
    앉아서 티비도 볼 수 있으며, 차가 언제들어올지 비행기 시간표 처럼 알려주는 등
    제가 가본 나라중에 지하철시설과 시스템으로는 최고입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분명히 다른 나라이므로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합니다.
    버스를 타고 싱가폴 국경에 가면 출국심사를 받고 다시 밖으로 나가면
    아까 타고 온 그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버스를 다시타면 국경을 넘어서 말레이시아 입국대 앞에 데려다주고,
    이 심사대를 통과하면 다시 그 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시 타면 최종목적지로 갑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다시 안타도 됩니다.
    걸어서도 시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는 버스입니다. 창밖에 엄청난 스콜(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 밖에 있었으면 낭패를 볼 뻔했지만, 그 엄청난 폭우도 순간적으로 멈추더군요.
     
     
    시내를 조금 구경한 뒤, 택시를 하나 잡아서 조호바루 사원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이므로 문화가 확실히 다릅니다.
    게다가 싱가폴과는 확실히 빈부의 차가 느껴지는데, 싱가폴 돈을 받기도 하지만
    택시는 안받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환전소를 찾아서 싱달러를 링깃으로 바꾸고 돌아다녔습니다.
    택시는 8링깃을 요구하더군요. 1링깃은 230원 정도입니다. 한 3-4링깃이면 갈 거리인거 같았지만
    뭐 몇백원 더 준다 생각하고 타고 갔습니다.
    근데 이 사원이 문제가 있는데, 돌아나올 교통수단이 없어보이더군요-_-;
    그래서 내리면서, 한 10-20분만 기다리면 사진찍고 올테니, 다시 돌아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합니다.
    그리하여 왕복 15링깃을 내고 대절해서 여기저기 차로 둘러봤습니다.
     
     
    조호바루 사원, 이슬람 분위기가 물씬 나죠?
     
    조호바루의 최대 쇼핑몰이라는 시티링크로 가서 옷을 하나 사고 밥을 먹었습니다.
    옷은 리바이스 매장에서 청바지를 하나 샀는데 메가세일기간이라 3만원대에 하나 장만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밥은 치킨브리야니와 난을 먹었고, 가격은 1500원 정도? ^^
     
     
    진짜 부드럽던 치킨브리야니! 쌀은 바람불면 날아갈듯한 특유의^^
     
    다시 국경으로 가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출입국관리소 직원의 도움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돌아오는곳은 다른건물에 있더군요 -_- 조금 난감했다는;;
    아참, 그리고 싱가폴 국경으로 가서 다시 입국심사를 받으니까 직원이 째려보더군요 --+
    오늘 넘어갔다가 다시 넘어오려고 하니까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왜 갔다가 오느냐, 며칠이나 싱가폴에 있을거냐는둥...
    마약반입은 사형이라고 큰 글씨로 써 있는 싱가폴 입국카드에서 볼 수 있듯이
    출입국때 유심히 살펴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기환이도 리바이스를 나 따라서 샀는데
    이것을 말레이시아 국경에 두고 온 것입니다 -_-;;;
    아~ 조낸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제일 만만해보이는 입국심사관한테 가서
    금방 건너가서 가방가지고 올테니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역시 착한 직원이었습니다^^
    여권 맡겨놓고 빨리 갔다오라고해서 잽싸게 뛰어서 가방찾아서 기환이 줬습니다 -_-
    이놈, 나 덕분에 돈 번줄알아라!!! -_-;;
     
     
    센토사 멀라이언 전망대 앞! 에스플러네이드에 있던것보다 험악하게 생겼네요 ㅋ
     
    자, 이제 싱가폴에 돌아와서 곧바로 센토사 섬으로 갔습니다.
    센토사섬은 섬 내에서 돌아다니는 무료버스를 이용해서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레드,옐로,그린라인으로 4개의 노선이 있는데 색과 관계없이 모두 노란색 버스입니다 -_-
    진짜 오리지날(?)멀라이언앞에서 사진도 찍고, 이곳에만 파는 인형도 샀습니다^^
    바다로 이동해서 남국의 바다도 구경하고, 비키니 걸도 구경하고^^;;
     
     
    에메랄드 빛 바닷물은 아니지만 해변도 짱!, 뒤에 비키니걸도 짱짱!! ㅎㅎ
     
    싱가폴이 자랑하던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도 들어갔지만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1.5만원이 넘는 입장료인데,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못합니다.
    일본 가이유칸이던가? 거기 갔을 때도 실망했지만 일단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본 분들이라면
    세계 어디를 가도 그렇게 놀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옛날에 싱가폴 관광청이 자랑하던 언더워터월드! 바닥은 자동 무빙워크로 이동하고
    위에는 수족관이 있죠~
     
    센토사 섬에 생긴 새로운 놀이시설 루지를 타러 갔습니다.
    카트라이더랑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되구요^^
    경사를 따라 신나게 내려가는 놀이기구인데 스피드가 아주 빠르고 신나요+_+
     
     
    처음에 안전수칙을 들은 후에 동시에 출발합니다! 아~ 재밌던데 ㅎ
     
    다 타고 내려왔더니 제 사진이 찍혀있더군요.
    놀이동산에 있는 그런 사진 시스템입니다만 도로주행(?)중에 언제 사진이 찍힌다고 친절히
    안내해주는 간판이 있습니다. 스마일~하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을 구입하도록 찍어주는건데, 살 필요있나요? ㅎ 그냥 화면을 찍어버리는거죠;;;
     
    이제 케이블카, 그것도 가장 비싼 글라스캐빈을 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아~~~이건 진짜 대단하더군요.
    한 30층 되는 높이를 통유리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가는데 손에 땀이납니다^^ 강력추천!
     
    이거 케이블카 진짜 무서워요 +_+ 손이 덜덜덜~
     
    싱가폴 최대의 쇼핑센터가 있는 오차드로드로 가서 조금 구경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오차드로드에는 일본계 백화점이 많은데 그 중 니안시티 지하의 푸드코트에 먹을 것이 매우 많더군요.
    싱가폴 사람들의 흔한 요리인 나시파당을 비롯해, 싱가폴인들의 아침식사인 야쿤 카야토스트까지!
     
     
    나시파당이라는 요리죠. 밥 위에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르면 계산!
     
     
    이게 바로 토스트다! 수십년 전통의 야칸 카야토스트!
    도대체 뭘로 만들었길래 이렇게 맛있죠?

     
    곧바로 나이트 사파리를 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생각보다 멀더군요.
    밤에 보는 동물원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근데 밤이라 뭐 잘 보이지도 않고, 동물에 관심이 별로 없다보니 그다지 재미는 없었습니다만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나이트 사파리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동물들 사이를 트램을 타고 지나가면서 구경하는것인데, 야생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맹수 앞에도 철조망이  없으니 조용히 지나가면서 봐야합니다.
     
     
    버스에도 저렇게 티비가 있더군요.
     
     
    나이트 사파리 입구! ㅎ
     
     
    도보로도 사파리 관람이 가능해요. 멋있죠?

     
    밤에 호텔로 와서 엘리베이터로 객실에 올라갔는데 한국여자 두명이 말을 걸더군요.
    냉장고 작동하냐고 물어보길래 된다고 했지요~
    그런데 방에 들어와서 씻고나자, 기환이 녀석이 아까 그 여자들하고 같이 술 마시자는 겁니다 -_-
    그러더니 그 여자들 방 주변을 어슬렁 거리더니 결국 말을 걸었나봅니다. 술 같이 먹자고;;;
    결과는? ㅎ
    우하하~ 기환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함구하도록 하죠.
     
     
    III.싱가폴에서 세 민족의 문화를 느껴볼까?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요 볼거리는 어제까지 다 소화했기 때문에 오늘은 문화체험입니다.
    싱가폴은 세 민족이 모여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그리고 인도계 인종이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중국계가 70%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 문화가 공존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만들어진 도시국가죠.
    음식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모든게 뒤죽박죽같지만 또 그만큼 유일한 문화입니다.
    지금 싱가폴의 캐치프레이즈가 Uniquely singapore 던데 누가 만들었는지, 뜻 깊게 잘 만들었네요.
    대충 생각없이 만든듯한 Hi seoul 하고는 깊이가 다른거 같아요.
    일단, 싱가폴은 국민소득이 3만불 가까이 되는 경제부국인데 금융과 무역중심의 산업으로 발달하고 있어요.
    물론 관광수입도 엄청날거구요.
     
     
    리틀인디아에 있는 인도 사원
     
    우선 리틀인디아에 갔습니다. 딱 인도풍이 느껴지죠?
    벼룩시장에서는 조잡한 장신구도 파는 것이 꼭 인도에 온듯한 느낌입니다.
     
    벼룩시장, 우리가 살 만한건 없어요.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사는 아랍스트리트를 지나서 중국인들이 있는 차이나타운!
    즉,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 세 문화를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모여서 살아가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인구는 4-5백만 수준인데, 나라 전체 크기는 서울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라 전체를 구경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지요.
    아참, 아시겠지만 거의 세계최강의 무서운 법률을 적용하는 나라라서 마약반입은 무조건 사형이고,
    아직까지 태형을 시행하는 나라라서, 이것 판결을 받으면 걸리면 외국인도 얄짤없습니다.
    5대 정도 맞으면 거의 죽는대요^^; 한 대만 맞아도 거의 기절할 정도로 엄청 세게 때린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부정부패가 없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장 흔하죠^^
    도시가 깨끗하다고는 하는데, 서울하고 크게 차이는 없어보이구요. 무단횡단도 일반화 되어있습니다만
    교통질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더군요.
    자, 헛소리는 여기까지하고 계속 여행을 떠나볼까요^^
     
     
    비첸향 육포가게! 아~ 생각나네 ㅠㅠ
     
    비첸향이라는 최고의 육포가게에서 돼지고기 육포를 구입하고는
    싱가폴 식당문화인 호커스에서 펠라나칸 요리 (중국계와 말레이시아계가 합쳐진 요리)를
    먹기위해 락사를 주문해서 먹어보기도 했구요^^
     
     
    펠라나칸 요리인 락사! 코코넛으로 국물을 낸 것 같은데 느끼하니~좋아요 ㅋ
     
     
    코코넛은 언제먹어도 시원하단말이죠!

     
    디저트로 코코넛을 빨면서 호텔로 복귀!
    (한국에서는 코코넛 파는데 없나요? 이마트에 없던데 ㅠㅠ 넘넘 먹고 싶어요)
    호텔앞에 옷가게에서 2천원정도하는 꽃무늬 반바지를 샀습니다. 수영복으로 쓰려구요.
    호텔수영장을 이용하려는데 수영복이 없었거든요.
    수영장에 몇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헤집고 다니다보니 다들 가고 없더군요. 전용 풀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수영을 마치고 탈의실에서 샤워와 사우나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우나에 들어가려고 문을 딱 열었는데!!!
    글쎄, 늘씬한 미녀 두명과 핸섬한 남자가 들어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남자는 옷을 다 벗고 있었고, 여자는 수건으로 살짝가리고 있더군요 -_-;
    아무도 없을 줄 알고 들어가 있던거 같은데, 제가 들어가니까 무진장 당혹스러워 하더라구요.
    곧 나갈테니 걱정말라고 하더니 옷 벗고 셋이서 샤워 잘 하더라구요 -_-;;
    역시 외국애들은 특이하네요;;; 도대체 사우나에서 셋이 뭘 했을지 궁금하네요;;;
     

    2천원짜리 꽃무늬 반 바지와 민주한테 빌려갔던 공이에요! 근데 잃어 버리고 왔음-.-
    기환이의 폰카메라로 찍었습니다! ㅎ
     
     
    노사인보드 레스토랑 앞입니다. 뒤에는 멀라이언이 여전히 침-.-을 뱉고 있죠 ㅋㅋ

     
    시청역근처인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노사인보드 레스토랑을 찾아가서 최후의 만찬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화이트페퍼크랩입니다. 아~ 생각하니까 또 침 나오네요 ㅡㅜ
    에피타이저 용으로 커피포크립을 먹었는데 커피향이 진한 갈비인데 강추입니다!
    역시 4-5만원이면 세명에서 배터지게 먹습니다.
     
     
    노사인보드 레스토랑, 게 요리가 일품이죠.
    처음에 간판이 없었대요. 그러다가 그게 이름이 되어버렸죠;;;
     
     
    커피를 이용해서 만든 갈비 요리! 간만에 특이한거 먹어봤네요.
     
     
    화이트 페퍼 크랩! 아아ㅠㅠ
     
     
    넘넘 맛있어서 게껍질에 밥비벼먹기! 홍콩에서 먹었던 게 보다 훨씬 맛있어요 ㅠㅠ

     
    그리고 싱가폴 최고의 명문호텔이라는 레플즈호텔로 이동해서 롱바에 갔습니다.
    롱바는 싱가폴이 자랑하는 칵테일, 싱가폴 슬링의 원산지입니다.
    아~진짜 맛나던데요? 호텔바라서 가격은 비쌀줄알았는데 1만2천원정도입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챙겨간 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50%할인! ^^
    이 호텔에서 처음 만든 것이라고 하는 싱가폴슬링은 땅콩과 함께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껍질을 바닥에 던져서 탁~탁~소리를 즐기는게 또 하나의 전통입니다.
     
     
    바닥에 버려진 땅콩껍질 보이시죠? 레플즈 호텔 롱바 입니다.
     
     
    싱가폴 슬링을 먹다보니 웃음이 절로나요^^ 작업하기 좋은 술인듯!
    매우 맛있으면서도 취하는;;;

     
    수길형은 피곤하다고 호텔에서 쉬었고, 나랑 기환이는 다시 클락키로 갔습니다.
    맥주나 한 잔 더 하려구요^^
    브루벡 옆 가게인 카페이구아나! 데킬라와 맥주 전문가게인데 브루벡에서 같이 운영합니다.
    싱가폴이 술-담배값은 비싼데 담배는 살인적이지만 술은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안주가 싸므로 저렴하게 느껴지죠.
     

    간만에 담배를 필 수 있는 자리가 있더군요. 카페 이구아나!
     
     
    멕시칸 요리 전문인데, 안주도 멕시칸 스타일! 입에 살살 녹아요. 가격은 5-6천원!

     
    다시 타이거 맥주를 사서 호텔로 왔습니다. 마지막 밤을 맥주로^^
    근데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내리는 엘리베이터에서 진짜 이쁜 여자를 봤어요!
    아깝다! 어째 말을 걸어볼 기회도 없었고... 분위기는 일본 삘인데, 아직 떠올라요 +_+
    아쉬움을 달랜채 방에 들어가서는 낮에 구매한 세계최고의 육포라는 비첸향을 안주로 즐겼습니다.
    비첸향 육포, 진짜 예술입니다. 안먹어보고는 육포에 대해 뭐라 이야기할 것이 없을겁니다.
    새벽 5시 모닝콜을 부탁한뒤 그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갔습니다.
     
     
    비첸향 육포, 칠리소스로 구운걸 선택했더니 조금 맵더군요!
     
     

    IV.다음 여행을 그리며...

     
    아침 9시15분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데려다주는 버스가 5시30분에 출발하는 관계로
    일찍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체크인해주는 남자가 더 빠른 비행기로 가도 된다고 하길래
    땡큐를 외치고 8시 비행기로 끊었습니다! 대신 3명이 같이 앉을 수는 없다더군요^^
     
    지하철 교통카드 남은돈 환불받고, 출국 수속 밟고 비행기로 탑승!
     
    일단 이번여행에서 제가 느낀 느낌은 그래요, 싱가폴이 깨끗한 나라이긴하고 법을 지키는 나라이지만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정도는 아니라고...
    강력한 통치로 인해 법이 강력하지만 무단횡단도 성행하고 쓰레기도 주변에 제법 보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오는 패키지 관광객에게 인천공항좀 보여주고 올림픽대로로 강남으로 이동해서
    코엑스 구경하고 여의도 구경하고 다시 돌려보내면 무진장 깨끗하고 발달된 나라로만 보일겁니다.
    여튼 싱가폴도 사람사는곳이다보니 말로만 듣던 휴지하나 없는 나라는 아니었다는 이야기죠^^
     
     
    디저트로 나오는 콘! 이거 먹는 재미에 싱가폴 항공 탈 듯.
     
    싱가폴 항공의 기내식은 참 괜찮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구요^^
    개인 모니터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장난을 치다보면 시간도 금방가는데 전화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로 걸 수 있는데, 기내 좌석끼리는 무료입니다.
    저랑 수길형이 같이 앉았고 기환이는 멀리 앉아서리, 기환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군요.
    설명서를 읽어보니 수신은 디폴트가 OFF입니다.  일행끼리는 ON으로 바꿔주면 전화하면서 갈 수 있지요 ㅎ
    늘 그렇듯 돌아오는길에는 지도를 펼쳐서 봅니다.
    다음 여행지를 고르기 위해서이죠.
     
     
    다음 여행지를 둘러봤습니다. 물론 당장 한 주 쉬고는 일본여행을 잠깐 다녀와야하지만
    그 이후에 어디를 갈까요? 가고 싶은곳 있으세요??

     
    자,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제 마음속에는 어디가 자리잡고 있을까요?
    저랑 같이 가실분 계세요?
    그럼 빙고를 외치고 손을 들어주세요!
     
     
    멀라이언 인형아, 너는 지금 내 마음 알고있지!?
     

    이곳은 2006년 08월 동완짱의 열세번째 여행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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